미국이 강대국이 된 이유 - 지리적 환경, 인구 요소, 콘벨트
투자에 있어서 과거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알아두면 좋은 경제상식으로 미국이 강대국이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현재 세계 1위의 국력을 가 진나라는 어디일까요? 거의 대분의 사람들은 미국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국가 간의 패권은 매번 변화합니다. 과거엔 패권이 주로 유럽에 있었는데요, 해상을 주름잡았던 네덜란드부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는 영국 등 제국주의를 주도한 나라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면 현재 미국은 어떤 역사를 거쳤고 무엇이 그렇게 달랐기에 패권을 차지할 수 있던 것일까요? 물론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리적인 요인과 인구적인 요인을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지리적 환경
미국이 힘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묻는다면 단연코 지리적인 운이 타고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가지지 못했던 엄청난 지리적 이점은 뭐가 있을까요? 지도를 보면 미국은 큰 대륙이 횡으로 펼쳐져있고, 양 옆은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거기에다 위로는 캐나다와의 경계를 만드는 울창한 숲이, 아래로는 광대하고 척박한 사막이 멕시코를 단절시켜 주고 있습니다. 알프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평지로 이뤄져 서로 간의 침략이 쉬웠던 유럽에 비해 자연적인 요새를 만들어져 있는 미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전략 게임을 할 때에도 외부의 침입 걱정이 덜할 때 내부 발전을 많이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이죠.
모세혈관같이 퍼져있는 강줄기
미국은 위에 말씀드린대로 침략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형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세계대전에서도 초반에 관망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1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에도 후반부에 잠깐 참전하여 승전국의 지위를 얻고 이득을 얻는 등의 독립적인 정세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그 외에도 내부적인 지리적 강점이 더 있었는데, 바로 시원하게 나라 곳곳까지 뻗어있는 강줄기입니다. 물은 언제나 문명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세계 4대 문명 (황하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역시 강 근처에서 출발하였고 삼국시대에도 한강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국력이 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강줄기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세로 방향의 강줄기입니다. 우리나라의 한강을 비롯, 대부분의 강은 가로방향이 많지만 세로 방향의 강은 굉장히 귀한 지리적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수나라의 수양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강 외에 남북을 잇는 강을 만들기 위해 수백만이 넘는 인부를 동원하여 대운하 토목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경제발전을 크게 이끄는 요인이 되었는데, 강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물자 운송 때문입니다. 현재 육로 운송과 수로 운송은 약 13~15배의 효율 차이가 납니다. 물을 이용한 운송은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지금도 이런 상황이라면 과거에는 더욱더 현격한 차이가 있었을 것입니다. 강이 없는 나라에서는 나라의 발전을 위해 철도와 도로를 깔면서 인프라를 구축합니다. 미국의 경우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토목공사를 강줄기로 인해 세이브할 수 있었고, 사람 역시 강의 혜택을 받아 이민자들 사이의 통합에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최적화된 기후
콘벨트 미국은 강줄기 외에도 따뜻한 기후와 농사에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활하고 비옥한 토지는 우리나라 호남평야의 600배 이상일 수준입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미국의 콘벨트입니다. 한마디로 아주 큰 옥수수 경작지인데, 무려 한반도를 모두 덮어도 남을 정도의 면적입니다. 심지어 너무나 넓은 이 옥수수밭을 이용한 관광상품까지 존재합니다. 옥수수 밭 미로라고 해서 웬만한 관광지의 미로보다 훨씬 복잡하죠. 실종되면 모두 구조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니 섬뜩하죠. 이러한 요건에 힘입어 미국은 약 3억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할 때에도 농업은 쟁점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미국은 GDP 대비 무역 의존도가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구 요소
인구가 많다는 것은 국력을 크게 좌지우지합니다. 세계 1위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중국도 인구수에 힘입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도 3억을 넘는 인구를 가지고 있으므로 내수시장이 튼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구수 외에 인구구조도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나라에서 저출산으로 인해 젊은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인데 미국은 이민 비율이 높아 생산이 가능한 인구비율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도 적당한 비율이 중요한데, 반대로 너무 어린 연령대가 많으면 생산보다 소비 위주의 시장이 만들어져 나라에 자본이 쌓이기 어려운 구조가 되어버립니다. 인도의 경우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윗 세대를 위한 복지와 활력 있는 생산활동 동시에 선순환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나라입니다. 저출산율 1위를 앞다투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참으로 부러운 상황이네요. 이렇다 보니 많은 자본가들은 미국으로의 이민을 원하고 있습니다.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항상 미국은 이민을 원하는 나라 Top 5 안에 들고 있습니다. 자본가들이 많이 유입된다는 뜻은 곧 세수의 증가를 의미하므로 좋은 측면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강대국이 된 이유 1편을 마치며
알고는 있었지만 포스팅을 하면서 콘벨트를 다시 찾아봤더니 생각보다 더 엄청나서 놀래기도 했네요. 오늘 말씀드린 내용 외에도 알래스카 땅을 헐값에 사서 석유를 발견한 사건,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을 발견한 사건 그리고 최근에는 셰일 오일층을 발견하여 전 세계 1위의 석유수출국이 된 것 등 많은 행운이 따르는 나라입니다. 말 그대로 될놈될의 나라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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