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용어, 경제용어 R의 공포 / 경기침체 이해하기
올해 들어서 금리인상, 공급망 병목현상, 전쟁 등으로 인해 악재가 겹치고 겹치면서 인플레이션은 이미 시작되었고,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절정에 다다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알아두면 좋을 주식 용어, 경제용어로 경기침체에 관련되어있는 R의 공포, D의 공포, M의 공포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유가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상승으로 증시는 하락장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항상 위기의 순간이 있었고, 그에 따라 최근엔 R의 공포, D의 공포, M의 공포라는 용어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각각의 용어에 들어가는 알파벳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R은 Recession, D는 Deflation, M은 Minus의 줄임말입니다. 그렇다면 알고 보면 별 것 아니지만 가끔씩 언론에 나올 때 이해하기 쉽도록 위 경제용어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R의 공포
R의 공포란 Recession의 약자로 경기침체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를 의미하는 것이죠. 경기침체기에는 대부분의 투자상품들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것이고 그 공포심은 연쇄작용으로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줍니다. 침체가 길어지면 '불황'이 됩니다.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불황은 모두가 아는 1929년부터 시작된 '대공황' 일 것입니다. 이 시기 미국의 실업률은 최대 37%에 달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R의 공포는 어떤 징후로부터 느끼게 되는 걸까요? 바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입니다. 채권에는 장기 채권과 단기채권이 있는데, 당연하게도 장기채권이 금리가 높습니다. 돈을 10년 빌려줬을 때의 금리와 2년 빌려줬을 때의 금리가 같으면 안 되겠죠? 하지만 이런 당연한 금리 차이가 경기침체가 오려고 할 때 역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많은 투자자들은 미래가 보이지 않으므로 장기채권을 찾지 않을 것이고, 회수가 빠른 단기채권에 몰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단기채권 금리가 상승하여 장기채권 금리를 넘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면 R의 공포는 시작됩니다. 우리가 장단기 금리 차이를 예의 주시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실제 데이터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금리 차이가 역전되고 1~2년 후 경기 침체가 찾아옵니다. IMF, 서브프라임 사태, IT버블 등 사건의 원인은 다르지만 침체가 오기 전에는 거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일어나게 되므로 지표를 눈여겨보셔서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는 움직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D의 공포
다음으로 볼 것은 D의 공포입니다. D의 공포는 Deflation (디플레이션)의 약자로, 한마디로 물가 하락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경제위기를 두려워하는 현상입니다. 물가가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은 과도하지만 않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반해 디플레이션은 더 심각한 현상으로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디플레이션에도 여러 원인이 있지만,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나쁜 디플레이션입니다. 좋은 디플레이션이라면 기술혁신 및 노동생산성의 향상으로 제품 가격이 떨어진 것인데 이런 현상은 긍정적으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총수요가 감소하여 생기는 디플레이션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항상 수요와 공급이 맞물려 돌아가게 되는데. 지속적으로 총수요가 감소한다면 초과 공급에 빠지게 되고 가격을 낮아져 기업에 손해가 발생하게 되죠. 그렇데 되면 개개인들은 더욱 경기침체를 의식하여 소비를 줄이게 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제는 복잡한 여러 요소가 섞여있기 때문에, 한 가지 현상만 보고 판단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물가가 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발표한 "온라인 거래 확대의 파급 효과 및 시사점"에 의하면 전체 거래 중 온라인 거래 비중이 1% 높아지면 물가가 약 0. 1% 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존 효과란 온라인 쇼핑의 발달로 인해 제품의 판매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른 기업이익 감소로 노동자들의 임금이 하락하고 고용도 감소하는 효과를 말합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체 소매판매 중 온라인 쇼핑 비중이 1년 사이 2% 이상 높아지고 있고 이런 요인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물가가 떨어지면 디플레이션이 오고,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D의 공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언론에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을 알되 통찰력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M의 공포
M의 공포란 Minus의 약자로, 각종 경제지표들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경제지표란 대표적으로 금리, 주가, GDP 성장률 등이 있습니다. 금리는 중앙은행에서 경기부양 혹은 물가안정을 위해 올리거나 떨어뜨리는 식의 조절을 하는데요, 이미 유럽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까지 떨어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금리가 마이너스까지 가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그만큼 돈이 잘 돌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할 곳이 많거나 성장률이 큰 나라에서는 비싼 이자를 주더라도 돈을 빌릴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이 멈추고 돈을 투자할 곳이 없어진다면 이자를 낮춰도 돈을 빌리지 않을 것이고, 이 현상이 심해지면 마이너스 금리까지 가게 되는 것이죠. 일본의 0. 5%도 되지 않았던 특판 예금금리 또한 2020년도 이후에도 스웨덴과 일본, 덴마크, 스위스 등이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 중이며 모두 저성장의 고민이 있는 나라들입니다. 2021년 12월 기준 마이너스 금리의 핵심 목표는 경기 부양입니다. 돈을 중앙은행에 맡기면 이자를 붙여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보관료를 내라는 식이니, 기업과 가계에 더 투자하라는 뜻이죠.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을 맡기는 대가로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는 자국 통화 강세를 막는 수단으로도 활용됩니다. 특히 금리와 성장률, 물가까지 동반 하락하는 경우를 '트리플 M'이라고 불립니다. 가장 안 좋은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 마치며
지금까지 R의 공포(리세션), D의 공포(디플레이션), M의 공포(마이너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처음에 들었을 때 엄청나게 무서운 단어인 것 같았지만 뜻을 살펴보면 그냥 단어를 줄인 약자였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질 때 항상 언론에서는 이런 식의 이름을 붙이면서 발표하길 좋아하는데요, 물론 실제로 경기침체가 오고 경제위기가 올 수도 있지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측면도 있을 수 있으니 시장의 모든 것은 스스로 판단해야 만 합니다. 각종 언론에서는 R의 공포를 다시 언급하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최근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하락세가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오고,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듯 모두가 주식을 기피하는 이럴 때일수록 집중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용어의 뜻을 알아보고 언론에서 언급하더라도 잘 파악하여 통찰력 있는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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